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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문화지원사업 | 복지뉴스 월간 더불어사는사회 11월호[라일樂교실] 작성일13-11-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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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예
조회수 60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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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내 마음에 핀 꽃 한 송이가

 

 

 

아름답게 피어난 꽃은지친 마음도, 서운한 마음도, 힘겨운 마음도잊게 만드는 힘이 있다. 꽃꽂이를 하며 삶의 기쁨을 얻고 신나는 체조를 하며 후련하게 스트레스를 날리는 장애인들이 있다. 바로 인천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의 꽃꽂이반 ‘라일락(樂)’ 회원들.꽃꽂이를 하는 동안 회원들의 마음에기쁨으로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

 

지난달 16일. 인천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의 강당 무대에 소담스럽게 피어난 국화가 라일락(樂)

회원들을 반겼다. 이날 꽃꽂이는 연핑크, 보라핑크빛의 국화를 편백나무와 함께 오아시스에

보기 좋게 꽂는 활동이었다. 하윤재 라일락(樂)교실 강사는 회원들에게 “편백나무는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뿜어져 나오는

나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편백나무는 구하기 힘든 것으로 살아 있는 편백나무를 만지는 것은

행복”이라고 소개했다. 하 강사의 지도 아래 회원들은 국화꽃 한 송이를 오아이스 중간에 꽂고 네 송이를 모서리마다

꽂았다. 그 후 옆면 꽃꽂이가 이어졌고 오아시스 면이 보이지 않도록 촘촘히 나머지 꽃들을 꼽았다. 줄기를 빨리 꽂으면 오아시스에 잘 꽂혀지지 않았다. 하 강사는 회원들에게 연신 “천천히 하세요.

꽃 얼굴 보고 색도 보면서 예쁘게. 꽃하고 나하고 대화하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아픈 마음 도닥이고 자신을 다스리게 되다

평소에는 활동보조인과 함께 꽃꽂이를 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오게 된 최은정 씨

(23·뇌병변1급)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은정 씨는 인천은광학교 졸업 후 올해부터 중구복지관

라일락(樂)교실에 들어오게 됐다. 학교 다니는 것을 힘들어 했던 은정 씨는 꽃꽂이를 접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은정 씨 어머니는 “(은정 씨가) 꽃꽂이 배운 후로 자기를 다스릴 줄 알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은정 씨는 복지관에서 뿐 아니라 집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전에는 잘 하지 않던 강아지를 돌보는 데 관심을 보였고, 간식도 챙겨주는 등 스스로 혼자 하는

힘이 길러지게 된 것. 꽃꽂이반 활동 외에 문학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는 은정 씨. 딸이 문화 활동을 하면서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본 어머니는 “장애인 문화 활동 지원을 관내 프로그램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 확대하고, 편의시설이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꽃꽂이반 반장인 조영자 어머니와 딸인 이연옥(42·지적장애1급) 씨는 몇 년 전 하 강사가 인천시

송원동의 한 장애인 가정으로 찾아가 꽃꽂이 강의를 진행했을 때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해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조영자 어머니는 “(연옥 씨가) 꽃꽂이반에 나오면서 행동이 차분해지고

순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옥 씨는 꽃꽂이 외에 다른 취미 활동은 하지 않는다.

연옥 씨는 “(꽃꽂이 하면) 기분이 나아져요. 퍼즐도 맞추는 것도 즐겁고”라고 말했다.

 

 

 

 

장애인 맞춤식 강의 ‘꽃꽂이+건강체조’

연옥 씨 옆에 자리한 안지영(33·지적장애2급) 씨는 차분한 자세로 꽃꽂이에 임했다. 지영 씨 어머니인 박현경 씨는 “(지영 씨가) 꽃 꼽고 노래 틀어놓고 율동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영 씨는 중구장애인복지관의 성인 프로그램을 대다수 참여하고 있다.

박현경 어머니는 “딸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것보다 복지관에 다니면 기분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영 씨가 어렸을 때는 복지시설 부족으로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어머니는 “우리 애들(장애인)은 갈 곳이 없는데. 복지관에 와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연옥 씨가 커피도 타 주며 유독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정은희 씨. 아들을 학교 보내고 취미삼아 꽃꽂이반에 들어오게 됐다. “내 자신이 행복해야 에너지 얻고 애들 키우죠. 꽃 보면 즐거워요. 꽃꽂이반에서 만든 꽃을

식탁 위에 올려놓으면 즐겁게 보냈던 꽃꽂이 시간이 떠올라 행복하죠.”  정은희 씨는 장애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희 씨의 아들은 뇌병변·지체·심장희귀난치성 질환 등 중증장애를 갖고 있다.

아들을 더 잘 보살피기 위해 꽃을 보며 힐링되는 시간을 갖는 은희 씨. “모임도 이익을 따지면 길게 못가요. 제가 꽃꽂이반 온지 2~3년 정도 되는데. 강사님이 너무 좋아요.

마음도 잘 읽어주시고, 기댈 수 있어서 나오기 힘든 상황에도 꽃꽂이반에 오게 됩니다.”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천천히 말하며 강의를 진행한 하윤재 강사는 “꽃꽂이 활동은

꽃을 보고 향을 맡고 만지는 등 온 신경을 자극시킨다. 장애인에게 심리적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 회원들을 위해 하 강사 스스로 체조를 배우기 시작해 꽃꽂이 강의에 접목했다.“회원들이 신나는 음악 들으며 체조를 너무 즐겁게 해요. 장애인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는

활동적인 요소를 병행해야 합니다. 가끔 꽃꽂이반에서 월미공원도 나가면서 들꽃도 구경하고

게임도 하고 있습니다.”하 강사는 수많은 곳에서 꽃꽂이 강의를 진행해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연옥 씨다.

가정으로 꽃꽂이 강의를 하러 나가 처음 연옥 씨를 알게 됐다. 그때 본 연옥 씨는 식이조절이 잘 안

되고 다른 수강생들 하는 일에 방해를 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밥도 제 때 먹고 살도 빠졌다.

꽃꽂이반 회원들을 살갑게 맞이하고 건강 체조 시간에 노래할 때 추임새도 곧잘 넣는다.  “회원들이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직접 꽃을 꽂았기에

애착이 가고 사랑을 줄 수 있거든요. 꽃을 사랑하게 되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도 커지는 거죠.

꽃이 피는 과정을 보며 장애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글·사진/박선미 기자

 

출처 복지뉴스(http://www.bokjinews.com/) 2013년 월간 더불어사는 사회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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