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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3회 인천시장애인문학공모전 대상 김은경(지체2급)씨 작성일2011.05.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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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3회 인천시장애인문학공모전 대상
 
김은경(지체2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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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씨는 평소 글쓰는 것에 관심이 많아 문학공모사이트 ‘엽서시’를 수시로 방문한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이번 ‘제3회 인천시장애인문학공모전’ 소식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운문당선자답게 시처럼 감정을 표현했다.
“‘대상’이라는 의미를 잠시 만져봅니다. 단지 글을 잘 써서만 주시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글이라는 것이 화장하듯 매만지고 예뻐져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거울 앞에서 더 시간을 끌어야겠지만요. 제가 시를 세상에 내보낼 때 처음 불러들이신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시인은 제 가슴을 들어 내보이는 사람인데, 시인이 기쁘다고 ‘기쁘다’ 해서 될 일 아니고 슬프다고 ‘슬프다’ 해서 될 일 아니구나… 하시며, 한 구절에도 감정을 직설하지 않아도 전체가 다 움직여 피가 흐르는 아픔이고 슬픔이고 기쁨이며 아름다움이 곧 그것이라 하셨어요. 그래서 당선시킨다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수상 당시의 당선소감에는 멋모르고 ‘감사하다’고 적었어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흐르니 그 삶의 무거움을 조금 알 것 같아요.
아직 제 글의 주인공이 되신 ‘삼촌’께 소식을 전하지 못했어요. 여전히 진행 중인 어떤 삶에 몇 줄 글이 꽃이 되어드리지 못함을 가만히 ‘죄송하다’고 웅얼거리고만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같이 꽃을 꺾으러 가야 할 누군가의 곁에 있어야겠단 생각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그 글을 세상에 알리는 용기를 가지기까지 희망적인 삶을 살고 있는 김은경씨는 아직 어둠 속에서 힘들어 하는 다른 장애인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슬픔도 희망도 상대적인 거란 생각을 합니다. 내게 있는데 그대에게 없으면 ‘그대는 슬프리라’ 짐작하고 내게 없는 것을 가진 그대에게 ‘참 좋으리라’ 짐작하는 수식을 가만히 응시합니다. 단순한 더하기와 빼기가 삶이 아니라는 건 이미 알고도 넘치는 것이 인생인 듯합니다. 내게 있는데 그대에게 없으니 그대는 ‘슬픈 장애인’이라 말해지는, 조금은 오만한 세상에 묻습니다. 내게 있는 능력이 없는 그대 또한 슬픔과 어둠에 갇힌 장애인인지 묻는다면 움찔하지 않을 이가 또 얼마나 있을런지요. ‘장애’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그 언어를 만들어 냈을지요. 우리들의 화두가 ‘네 몸이 얼마나 평균치에 가까운갗에 두는 낮은 가치가 아니라 ‘얼마나 부끄러움 없이 교만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갗에 둘 수 있다면 수없이 난무하는 ‘장애’라는 접두어를 붙인 단어들이 스스로 몸을 꺾겠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 입력 : 2011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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