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 서비스 연결망


정용충 인천 중구 사회복지협의회장
 


최근 지역사회 및 가족 기능의 변화에 따라 가족과 공동체가 지니고 있던 복지적 기능은 약화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의 필요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이러한 복지 욕구의 변화는 '경제적인 면'에서 '비경제적인 면', '계층별 대상 규정'에서 '개인의 주체성 강화' 등의 시점으로 전환돼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복지서비스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케 하고 있다.지역사회에 기초한 복지 실천은 지역사회 내의 문제 및 구성원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해결하며,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 등 구성원들의 건강과 질적인 삶을 위한 사회적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이를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자원을 동원하는 활동 즉 인적 자원(자원봉사), 물적 자원(모금·후원금), 복지 관련 다양한 집단 간의 네트워크 형성 등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특히 의료·교육·재활·자립·사회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의 경우, 기존의 제한성과 한계성을 지닌 조건과 환경에서 벗어나 더 넓고 주체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복지 관련 다양한 집단 간의 네트워크 형성은 이제 불가피하게 됐다.이를 위해 필자가 몸 담고 있는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심리, 의료, 사회, 직업, 지역' 등의 각 영역에서 기업과 연계한 전문 자원봉사단 운영, 지도 교수(외부 수퍼 바이저)제 실시, 지역 이사회 운영 등의 방법을 통해 장애인과 지역사회 간의 다양한 연결망을 구축하고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또한, 기초 사회복지협의회 및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등의 상호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이 복지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긍정적인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의 '사회복지 포럼'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사회 환경의 변화로 복지적 기능과 장애인의 서비스 욕구도 함께 변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 개인의 욕구에 맞는 '즉각적이고 주체적인 서비스, 더 나아가 15분 거리 이내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 일 것이다. 이것이 곧 명품 사회복지를 만들어 가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다양한 지역사회의 자원이 서로 협력·연계돼 장애인의 욕구에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한뼘 서비스'의 탄탄한 연결망을 구축하여 지역사회의 참여를 활성화 할 때 장애인 복지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한뼘 서비스의 연결망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정한 지역사회에서 주민이 주체가 되며 사회복지, 보건위생, 그밖에 생활 개선 향상에 관련 있는 공사 관계자의 참가, 협력을 얻어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기초 사회복지협의회와 같은 연합회 성격의 민간 기관과 협력 관계 안에서 한발 앞서 갈 수 있는 상호 네트워킹 구조를 만들어 가는 일에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인천일보 2011.02.16(수) 홈 > 뉴스 > 오피니언 > 칼럼 / 나눔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