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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기쁨은 두배" 작성일2010.12.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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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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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에 식기를 닦아야 위생처리가 되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더워요.” 중구 장애인복지관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정효정(40)씨와 유연식(45)씨 땀을 흘리며 설거지를 한다. 온수의 온도는 70℃ 이상, 고무장갑 안에 두터운 면장갑을 껴야만 손을 데이지 않는다. 삼복더위에는 더 힘겨웠다. 흐르는 땀에 눈이 쓰렸다. 살림 15년차 이상 베테랑 주부지만 가끔은 야채를 썰다 손을 베이기도 한다. 겨울에는 수백포기 김장도 담근다. 급식봉사가 있는 날 아침은 더 바쁘다. 식구들이 나간 후 집안 청소를 서둘러 마치고 복지관으로 향한다. 아침 9시부터 앞치마를 두르고 야채와 양념 다듬기 조리 보조 배식까지 마치고 나면 늦은 오후다.
“이제는 습관이 돼서 특별히 고되지는 않아요” 정효정씨는 3년전부터, 유연식씨는 작년부터 급식봉사를 시작했다. “남편과 아이들이 아침에 나가고 나면 엄마들끼리 모여 커피 마시며 수다떨어요. 재밌기는 하지만 남는 게 없잖아요.” 자녀들이 엄마 손이 필요한 시기가 지나자 여유시간을 보람있게 쓰자는 생각으로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녹색어머니회를 비롯해 곳곳에서 활동해 온 이력까지 합치면 봉사활동 이력은 빼곡하다. 정씨에게 봉사는 일상이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장애아동 돌봄과 장애아동 수영교실 보조 등 일주일 내내 부지런히 움직인다. “처음에는 수영보조하는 일이 힘들었어요. 장애아동들과 의사소통이 안돼 뭘 원하는지 몰랐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움직임이나 눈빛만 봐도 뭘 도와야 할지 알아차릴 만큼 알수 있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딸을 둔 유씨는 수험생 엄마 생활을 청산하는대로 다른 봉사활동에도 눈을 돌릴 생각이다. 남편의 직장 직원 몫까지 도시락을 챙기며 딸을 신경쓰느라 올해는 겨를이 없다. 이들은 자녀들과도 이따금 봉사현장을 찾는다. 장애인복지관은 물론 미혼모 육아시설도 찾아 일손을 거들기도 한다. 그 시간은 자녀들과 대화를 하지않아도 소통과 교감은 물론 산교육 그 자체라고 입을 모은다. “봉사라는 말을 하기 부끄럽지만 기쁨과 만족감이 충만해요.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하다보면 중독되죠.” 급식봉사는 허드렛일이라 다른 분야에 비해 신청자가 적다. 장애인복지관 주방도 일손이 부족한 상태다. 그때문에 요즘은 시간을 당겨서 나온다. “힘들어도 기쁨은 두배에요. 도와주실 분 모두 환영합니다. 점심제공 합니다” 이들의 마지막 당부다.
 
출처 : 2010년 09월 15일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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