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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名家) 작성일2010.12.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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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개인적으로 TV드라마를 시청할 기회가 많지 않다. 우연히 최근 종영한 ‘명가’라는 드라마의 한 장면 중 할아버지가 손자를 타이르는 모습이 어릴 적 추억으로 교차되면서 흥미롭게 보는 계기가 됐다.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면서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일깨웠던 경주 최 부잣집(경주 교동 ‘교촌댁’ 이라고 불림)이 배경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집안이 오랜 기간 부와 명예를 지키며 남들로부터 칭송을 받아온 연유는 무엇일까? 바로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집안이기 때문일 것이다.보릿고개를 이야기하던 시절, 쌀이란 백성들에게 하늘이었다. 당시 최 부잣집에는 800석이 들어가는 곳간이 7채가 있었다고 한다. 드라마 ‘명가’에서 비춰진 모습처럼 주인공 최국선은 흉년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해 집 바깥마당에 큰 솥을 내걸었다. 그리곤 “모든 사람들이 굶어죽을 형편인데 나 혼자 재물을 가지고 있어 무엇 하겠느냐. 굶는 이들에게 죽을 끓여 먹이도록 하라. 그리고 헐벗은 이에게는 옷을 지어 입혀주도록 하라”고 했다. 큰 솥에는 매일같이 죽을 끓였고, 인근은 물론 멀리서도 굶어죽을 지경이 된 어려운 이들이 소문을 듣고 최 부잣집을 찾아 몰려들었다. 흉년이 들면 한해 수천, 수만이 죽어나가는 참화 속에서도 경주 인근에선 최 부잣집을 찾아가면 살길이 있었다. 그해 이후 이 집에는 가훈 한 가지가 덧붙여진다.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으로 경주를 중심으로 사방 백리면 동쪽으로 동해바다를 접하는 감포 일대, 서쪽으로 영천, 남쪽으로 울산, 북쪽으로는 포항을 포함하는 광활한 면적이다. 이렇듯 최 부잣집은 한 해에 소비되는 쌀의 1/3은 자신들이, 1/3은 과객의 대접에, 나머지 1/3은 빈민의 구휼에 힘을 썼다.경주 교동 교촌댁의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의 정신은 우리가 잊었던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본보기다. 경주 최 부잣집의 삶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과 마음가짐을 배워야 할 때다. ‘좋은 일을 한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라는 옛 선인들의 베품의 철학을 이어받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정용충 인천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장
출처 : 2010년 03월 12일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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